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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먼 기하성 통합의 길


기독교방송 기자 / iyunkim@daum.net입력 : 2011년 05월 17일
ⓒ CBN 기독교방송
기하성 여의도총회(총회장 이영훈)와 서대문총회(총회장 박성배)의 역사적 통합이 다음 기회로 미뤄졌다. 양쪽 통합추진위원들이 합의한 통합안 수용을 여의도총회원들이 거부했기 때문이다.



13일 9개 항목에 대한 전격 합의로 통합 기대 컸으나 기하성 여의도총회와 서대문총회는 16일 오후 30분 간격을 두고 여의도순복음교회 본당과 바울성전에서 제60차 정기총회를 개최했다.



당초 계획은 본당에서 먼저 총회를 갖는 여의도총회가 통합을 결의하면, 바울성전에서 총회를 갖고 통합을 결의한 서대문총회가 합류해 ‘통합 총회’를 갖는 것이었다.



총회 사흘 전인 13일 오후 양쪽 통합추진위원들이 모임을 갖고 통합과 동시에 박성배 목사 정치 일선 후퇴 현 부채에 대한 박성배 목사의 책임 있는 해결 등 9개 항목에 전격 합의를 했기에 실현 가능성이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여의도총회원들이 이 합의 내용에 불만을 품고 ‘합의 내용 페기 후, 통합 재추진’을 결의해 무산됐다. 총회원들이 문제 삼은 것은 ‘서대문총회 박성배 총회장에 대한 신뢰 가능 여부’와 ‘서대문 총회가 안고 있는 부채 금액에 대한 실사 유무’두 가지였다.



비록 ‘박성배 총회장의 교단 정치 일선 후퇴’가 최우선 조항으로 합의되긴 했으나, 이를 담보할 수 있는 아무런 제도적 장치가 갖춰지지 못했으며, 합의 시 제시된 서대문총회의 부채금액이 실제보다 적게 계상됐다는 정보와 개인이 져야할 부채액이 포함됐다는 정보가 있음에도 ‘실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865명의 대의원 중 6명을 제외한 859명의 총회원들은 ‘13일의 합의사항은 폐기하고, 문제 제기된 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는 합의사항을 재도출한 후 임시총회를 열어 다시 논의할 것’을 결의했다.

ⓒ CBN 기독교방송




서대문총회는 총회 시작부터 통합에 대한 열망이 컸지만, 기하성 여의도순복음총회의 통합 결의가 부결되면서 통합총회에 대한 기대를 잠시 접어야 했다.



이에 서대문총회는 ‘통합이 될 때까지 협상을 꾸준히 진행해 가자’고 결의했으며, 통합추진은 기존 통합추진위원들에게 계속 맡기기로 했다.



당연한 결과로서 임원진 역시 그대로 연임시켰다. 이로써 관심을 모았던 박성배 총회장의 거취 역시 변동이 없게 됐다.



박광수 재단이사장이 “지금으로서는 임원선거 입후보할 수 없고, 또 조속한 시일 내에 통합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니 유임하기로 합의하자”며 “다만 현 임원중에서 조정은 할 수 있도록 하자”고 안건을 내자 총회원들은 이르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날 총회에는 13일의 합의 내용 중 박성배 총회장이 책임지기로 한 부채 내역이 어느 정도인지 공개하라는 의견이 나와서 이에 대한 갑론을박으로 분위기가 달아오르기도 했다.



지효현 목사는 “우리 교단 빚이 얼마고 채무가 얼마가 있는지 알아야 하지 않느냐”며 “분명하게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김준석 목사 역시 “총대원들이 의심하지 않게 모든 것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며 “우리 총회가 시크릿 총회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발언했다.



하지만 이날 서대문 총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개회예배에서부터 통합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 격려사에 나선 증경총회장들도 통합을 확신하며 “앞으로 영적 회복에 힘쓰자”고 격려했다.



증경총회장 정원희 목사는 “저쪽(여의도순복음측) 얘기를 들으니 통합에 대한 뜻이 분명하지만 합의 내용이 맘에 들지 않는 것 같으므로 합의를 다시 하면 얼마든지 통합이 가능할 것”이라며 총회원들을 격려했다.


기독교방송 기자 / iyunkim@daum.net입력 : 2011년 0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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