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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래드 이반 테일러 작품 사진 |
ⓒ 씨비엔뉴스 |
| [cbn뉴스= 김병철 포항본부장] 올해로 개관 20주년을 맞은 (재)달서문화재단 달서아트센터는 오는 18일부터 다음달 23일까지 DSAC특별기획 「브래드 어반 테일러 : Pyroplastic Deformation(열가소성 변형)」전시를 개최한다.
달서아트센터 20주년 특별기획전의 첫 번째 기획인 주제전 ‘속삭이는 꿈’ 이은 두 번째로 해외작가 초대전을 개최하여 지역 예술의 다양한 이슈를 선점하고 국제적인 역량 강화로 시각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준비하였다. 아울러 달서구민들에게 지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우수한 작품을 소개하여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고 자긍심을 높이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 초대된 브래드 어반 테일러 작가는 미국 유타 출신(1964년생)으로 어머니는 화가였고 아버지는 건축에 관심 많은 조종사로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예술적 이해가 풍만한 가정에서 자란 작가이다. 어린 시절부터 점토작업에 집중하며 다양한 공모전에 수상해 재능을 입증하였고 유타대학에서 4년 장학금을 받는 등 조각과 도예 분야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학위를 받게 된다. 이후 유타대학을 거쳐 호놀룰루에 있는 하와이 주립대학 마노아 캠퍼스에서 미술과 교수로 재직하게 된다. 2022년 건국대 공예과 교수로 재직하며 한국과 인연을 맺었고 2004년 ‘경기세계도자기엑스포’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하며 작품의 우수성을 알리게 된다. 2015년에는 대만 신베이시 잉거 도자박물관에서 열린 개인전 에서 변형에 관한 거대한 도자기 형태를 선보이며 아시아권에 집중적인 관심을 받게 된다. 전시 주제인 ‘Pyroplastic deformation’은 도자 예술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고온에서 점토나 도자기 물질이 형태를 변형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이 용어는 ‘파이로(pyro, 불)’와 ‘플라스틱(plastic, 변형 가능성)’의 합성어로, 열에 의해 발생하는 변형 과정을 나타낸다. 즉, ‘물질의 변화와 불의 상호작용을 탐구하는 과정’으로 해석할 수 있다. 도자기의 전통적인 형태와 기법에서 벗어나, 물질의 본질적 특성과 변형 가능성을 강조하는 이런 추상적이고 현대적인 접근방법으로 그는 변형을 제어하면서도, 동시에 불과 물질의 자율적인 상호작용을 받아들여 새로운 형태를 창조하는 과정을 보여주게 된다.
이렇게 테일러는 사물이나 사건을 경험하는 의식과 지각을 중시하며, 그 과정에서 얻은 주관적이고 본질적인 경험을 탐구하는 현상학적 접근을 취하는 작가이다. 그는 점토 덩어리와의 신체적 관계, 그리고 재료과학과 지질학에서 얻은 영감을 바탕으로 다양한 재료와 협력하여 도자기를 소성하는 과정속에 축적된 현상적 경험을 기반으로 물질의 본성과 변화를 경이롭게 표현하여 기념비적 대형 작품들을 이번 전시에 선보이며, 관람객들에게 물질과 불의 상호작용에 대한 심오한 미술적 해석을 경험토록 할 것이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달서아트센터 이성욱 관장은 “달서아트센터 개관 20주년을 기념하여 준비한 특별기획으로 첫 해외작가 초대전을 진행하는 만큼 많은 정성을 다해 준비한 전시입니다. 지역에서 관람하기 힘든 브래드 어반 테일러 작가의 시선을 압도할 대형 세라믹 조각 작품들이 전시되는 만큼,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성원으로 일상 속 예술이 주는 특별한 경험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합니다.”라고 밝혔다.
달서아트센터 달서갤러리에서 진행하는 DSAC 특별기획전 「브래드 어반 테일러 : Pyroplastic Deformation(열가소성 변형)」은 오는 18일 18시 오픈식을 시작으로 다음달 23일까지 전시되며, 12월 3일부터 12월 22일까지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순회 전시도 개최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