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한수원본부 이전 서명서 발표 | ⓒ CBN뉴스 - 경주 | | [cbn뉴스=이재영 기자] 경주시의회는 지난 13일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의 핵심부서인 수출사업본부의 오송읍 이전 논의가 있었던 것에 대해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경주시의회는 성명서에서 “경주 시민은 국가적 에너지 정책과 지역 발전을 위해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경주에 수용하는 큰 희생을 감수했다.”면서 “그 바탕은 한수원의 사회적 책임감과 원전 안정성에 대한 신뢰, 그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미래 발전에 대한 기대였다.” 밝혔다.
하지만 “한수원의 수출산업본부 이전이라는 밀실 계획으로 말미암아 신뢰가 파괴된 것은 물론 경주 시민에게 깊은 배신감을 안겨줬다.”고 밝히며, “한수원 본사의 경주 이전은 특별법에 따른 것으로, 수출사업본부의 이전은 편법을 통한 한수원 본사 이전의 전초 단계로 오해할 만하다.”고 우려했다.
또한 “주민의 의견 수렴 절차 없이 교통 편의성을 핑계로 이전을 논하는 것은 지역 주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지적하며, “지금과 같은 정부와 한수원의 행태에 깊은 유감을 표명하며, 말뿐인 동반성장과 지역상생을 내세울 경우 실력행사 강행도 불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경주시의회는 ‘한수원 핵심부서 이전 논의가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과, ‘방폐장 유치 시 약속했던 지원을 철저히 이행할 것’, 그리고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진실된 소통으로 불신을 가중시키지 않도록 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경주시의회는 25만 경주 시민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대처할 것을 천명하는 것으로 성명을 마무리했다.
한편 8월 말 불거진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의 오송읍 이전 논의는 언론을 비롯하여 지역 주민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으며, 한수원은 지난 4일 공식 보도설명자료 배포를 통해 이전 보도는 사실이 아닌 점을 분명히 한 바 있다.
<성 명 서> 우리 경주 시민들은 국가적 에너지 정책과 지역 발전을 위해 큰 희생을 감수하고,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을 경주에 수용하였다. 한수원의 사회적 책임감을 믿었으며, 원전 안전성에 대한 신뢰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와 미래 발전을 기대하였다.
그러나 이번 한수원의 수출사업본부 이전이라는 밀실 계획은 이 같은 신뢰를 무참히 파괴하였고, 우리에게 깊은 배신감을 안겨 주었다.
한수원 본사 경주 이전은 특별법에 따라 시행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법망을 피하기 위해 편법적으로 수출사업본부를 이전한다는 계획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작금의 사태는 한수원 본사 이전을 하기 위한 전초 단계로 오해할 수 있다.
정부 부처와의 협력 및 소통 강화를 핑계로 지역 주민 의견 수렴도, 동의도 없이 교통 편의성을 운운하며 수출사업본부 이전을 논하는 것은 이제껏 국가정책이나 지방행정에 협조했던 지역 주민들을 우롱하고 배신하는 행태이다.
또 다시 말뿐인 동반성장과 지역상생을 내세운다면, 실력행사 강행도 불사할 것이며, 이러한 정부와 한수원의 행태에 깊은 탄식과 유감을 표명하며 다음과 같이 촉구한다. 하나, 정부와 한수원은 지방 균형 발전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한수원 핵심부서 이전 계획과 같은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라
하나, 정부와 한수원은 더 이상 지역 주민들의 염원을 저버리지 말고 방폐장 유치 시 약속했던 지원을 철저히 이행하라.
하나, 한수원은 신뢰받는 원전 운영을 위해 주민 수용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고 지역 주민과 진실된 소통으로 원전에 대한 불신을 가중시키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
우리 경주시의회는 25만 경주 시민들의 권리를 지켜내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하여 대처할 것을 강력히 천명한다. 2024년 9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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