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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오면 숨쉬기가 좋다


김산희 기자 / 입력 : 2014년 01월 26일
↑↑ 김산희기자
ⓒ CBN 뉴스
[김산희기자]= 비가 오면 숨쉬기가 좋다.

꼭 필요한 때에 적당하게 내리는 단비가 왔다.

모처럼 단비가 내리는 날이라서 그러한지 머릿속에 상상의 여행을 펼친다.



누구나 훌쩍 떠나는 여행을 꿈꿀까?

아무것에도 얽매이지 않고 여행을 떠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그야말로 살맛 날 것이다.



나는 어릴 적부터 공상이 많았다.

남의 눈치를 볼 것도 없이 머릿속을 마음껏 헤집고 멋대로 공상을 하다보면 답답한 현실이 저만큼 물러난다.



급변하는 사회, 표면적이고 이익만 추구하는 인간관계, 부족하기만 한 살림살이, 불안한 미래, 지나친 경쟁 ,정직하지 못한 말 등의 사회적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가?



부박함에서 오는 병, 자신을 유혹 앞에서 잃어버리고 만다. 혼란 앞에서 흐트러지고 외부에서 부는 바람에 이리 흔들리고 비틀어지는 자화상을 가지고 있는가?

이와 같은 물음에 오롯이 혼자 즐길 수 있는 마음여행의 공상은 절실히 필요했다.



무엇이 옳고 그름 앞에서 그 가치관이나 신념보다 눈앞의 사람이 더 중요하지 않던가?



이곳의 분위기는 살인과 횡령으로 한차례 휩쓸어, 그 흔적이 누군가에게는 깊은 상처를 남긴다.



진실함이 희귀해지고 거짓과 위선, 가식적인 만남의 세상이 나에겐 더한 추위가 느껴질 만큼 서늘하다.



이곳에 내렸던, 가뭄에 꼭 필요한 때에 적당하게 내리는 단비 다가오는 선거에는 단비 같은 사람이 내리길 바래본다.




김산희 기자 / 입력 : 2014년 0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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