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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권의원사무총장 임명 표결로 의결


기독교방송 기자 / iyunkim@daum.net입력 : 2011년 07월 12일
ⓒ CBN 기독교방송
한나라당 사무총장 인선이 일부 최고위원들의 반발 속에 이례적으로 표결처리된 것에 대해 '승자없는 싸움'이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은 12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홍준표 대표가 추천한 재선의 김정권 의원에 대한 사무총장 임명안을 표결로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서 김 의원에 대해 반대했던 친박(친박근혜)계 유승민, 친이(친이명박)계 지지를 받고 있는 원희룡 최고위원이 퇴장한 가운데 홍 대표, 남경필 나경원 최고위원, 황우여 원내대표, 이주영 정책위의장 등 5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사실상 반대파가 없이 표결처리된 셈이다.



결과적으로 '김정권 카드'를 놓고 팽팽하게 기싸움을 벌였던 상황에서 홍준표 대표가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보이지만 꼭 그렇게만 볼 수 없다는 의견이 많다.



우선 유, 원 최고위원은 "사무총장을 정치적으로 인정할 수 없다", "전례없는 사태가 기다리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내홍이 오히려 더 불거지고 있다는 점이 홍 대표에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당직 인사를 놓고 최고위원 회의에서 표결처리한 것 자체가 홍 대표의 리더십에 상처를 냈다는 분석이 있다.



핵심 당직자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인사를 놓고 표결까지 간 것은 유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다른 지도부를 설득하지 못한 것은 리더십에 흠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또한 내년 총선 공천을 총괄 책임질 사무총장의 결정에 대해 일각에서 꾸준히 '비토'를 놓을 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럴 경우 공천을 놓고 홍 대표와 홍 대표를 견제하려는 친박, 친이계의 신경전이 표면화하고 결국 치열한 '계파 싸움'이 재현될 공산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홍 대표가 '계파 해체'를 최대 당내 과제로 삼았지만 당직 인사를 놓고 되레 계파 갈등의 불씨를 살린 결과가 됐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사무총장 인사가 진통 끝에 어렵게 결정된만큼 지도부간에 역학관계의 균형점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말도 있다.



친박계인 조원진 의원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홍 대표는 독단적으로 일을 추진하는 게 어렵다는 것을 느꼈을 것이고 유 최고위원도 뜻을 관철시키지는 못했지만 홍 대표를 충분히 견제하는 효과를 봤다"고 진단했다
기독교방송 기자 / iyunkim@daum.net입력 : 2011년 07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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