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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지진·10m 쓰나미 ‘넋 잃은 日열도’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 입력 : 2011년 03월 12일
규모 8.8의 초대형 강진과 높이 10m의 쓰나미(지진해일)가 11일 일본 도호쿠(東北) 지역을 강타해 일본 열도가 공포에 빠졌다. 이번 강진과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 수는 이날 현재 최소 수백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향후 여진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인명피해는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  | | | ⓒ CBN 기독교방송 | |
외교통상부는 교민 30명이 몰려 사는 이와테현의 한 지역에 쓰나미가 닥쳐 한국인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46분 수도 도쿄 북동쪽 373㎞ 해저 24.4㎞ 지점에서 규모 8.8의 초대형 지진이 발생했다. 이는 일본 지진 관측 사상 최대 규모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의 규모가 8.9로, 관측 사상 전 세계적으로 7번째 강한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강진 직후 일본 태평양 해안 전역에 대형 쓰나미 경보가 발령됐으며, 지진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보다는 지진이 동반한 쓰나미에 의한 피해가 컸다.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미야기현을 비롯한 동북 지역 6개 현의 해안 저지대는 최대 높이 10m의 쓰나미가 닥쳐 물바다로 변했다. 교도통신은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미야기현 센다이시 해변에서 쓰나미에 따른 사망자 200~300명이 발견됐다고 경찰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통신은 또 센다이~이시노마키를 연결하는 철도 센세키선에서 여객열차 한 대가 물길에 쓸려갔다고 밝혔다. 탑승객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 쓰나미 피해지역은 도쿄 해안지대를 비롯한 태평양 연안 2100㎞에 달했다.
강진으로 인해 도쿄 도심의 고층 건물들이 몇 분간 심하게 흔들리고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되며서 시민들은 공포에 사로잡혔다. 특히 일본 당국은 후쿠시마현에 있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내 냉각수 수위 저하로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우려돼 반경 3㎞ 이내 주민들을 긴급 대피시켰다. 강진으로 인해 도쿄를 비롯한 약 850만가구가 정전됐다. 도쿄의 하네다 및 나리타 공항을 비롯한 동북 해안지역의 대부분 공항도 폐쇄됐다. 간 나오토(菅直人) 일본 총리는 강진 발생 후 긴급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어 피해대책을 논의했다.
한편 태평양 연안국 및 섬나라 약 50개국에 쓰나미 경보가 내려졌으나, 12일 새벽까지 우려와 달리 큰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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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 입력 : 2011년 03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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