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오는 길목에서..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 입력 : 2014년 08월 25일
|  | | ⓒ CBN 뉴스 | | [CBN뉴스 안영준기자]= 가을이오는 길목에서..
푸름은 마지막 열정으로 지치어 간다.
장마 뒤 햇살은 따가운 부리로 사납게 쪼아된다.
톡톡톡 햇살 먹은 붉은 강낭콩 5형제, 이른 세상구경에 엉덩이를 차댄다.
벼알은 여물어가고 가지마다 과실은 풍성한 결실로 영글어 간다.
밤하늘 낮게 내린 별 사이 제법 선선한 바람이 인다.
여름에 발목 잡힌 배롱잎, 마지막 100일의 열정을 다한다.
봄꽃향 그대로고 젖은 어깨 체 마르지 않은데 계절은 이미 가을로 와있다.
코스모스 산들바람 흔들리고 게으른 여치 가을 한숨 깊어간다
가을이 오는 길목 가지 사이로 둥근달이 떠오르고 나의 긴여름은 그 끝자락 놓치못하고 있다. |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  입력 : 2014년 08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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