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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연못 연화의 노래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4년 07월 10일
[안영준기자]= 한적한 작은 연못가 먹장구름이 인다.

바람을 동반한 비가 극렬을 토하고 이내 꼬리를 감춰버린다.

다시 연못은 한가로움으로 반긴다.

더운 기운이 방울방울 맺힌다.

물결속에서 작은 곡조가 들린다.

잉어의 힘찬 꼬리짓이 지휘를 한다.

간지럼을 탄 수련은 더욱 희고 붉은 입술을 내민다.

작은 연못은 이내 합창소리가 들린다.

물빛에 비친 남산 송은 세월만큼 휘어진 허리를 굽히며 경청에 애쓴다.

풀냄새 피어나고 솔 냄새는 그 향을 더한다.

천년을 흘려버린 작은 연못은 연화의 꿈으로 다시 피어난다.

안영준 기자 / ayj1400@hanmail.net입력 : 2014년 07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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