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10-08 오전 08:08:05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
뉴스 > 사회일반

경주시 현곡면 벼 베던 농부 ˝무너진 농로에 콤바인과 함께 굴렀다˝ 예산 떼우기식 공사가 부른 인재


CBN뉴스 기자 / iyunkim@daum.net입력 : 2026년 10월 08일
↑↑ 사고 현장(사진제공=제보자)
ⓒ CBN뉴스 - 경주
가을철 벼 수확이 한창이어야 할 경주시 현곡면의 들녘이 순간의 사고와 통곡으로 물들었다. 경주시의 몰상식한 농로 관리와 눈가림식 공사가 결국 벼를 베던 멀쩡한 농민을 콤바인 아래 깔리게 만드는 끔찍한 인재(人災)를 낳았다.

지난 7일 오후 2시쯤, 경주시 현곡면 남사1길 30-4 일원의 농로를 지나던 콤바인이 도로 붕괴와 함께 급격히 기울어지며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콤바인을 운전하던 농부 최 모 씨가 기계 밑에 갇히며 팔 부위에 치명적인 골절상을 입었다. 최 씨는 즉시 포항 세명기독병원으로 긴급 이송되어 긴급 수술을 받았으나, 전치 수개월에 달하는 중상을 피하지 못했다. 현장을 목격한 경찰과 주민들은 “조금만 자칫했어도 생명을 잃을 뻔한 대형 참사였다”며 당시의 참혹했던 순간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번 사고는 명백한 ‘경주시와 현곡면의 행정 방치’가 부른 예견된 참사다. 사고가 난 농로는 평소에도 바로 옆 수로로 인해 도로 밑 지반이 지속적으로 침하되고 있어 주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했던 곳이다.
 
게다가 경주시가 상수도관 매설을 위해 농로에 절개 공사를 실시한 후 콘크리트를 재 타설했으나, 절개 부위가 균열을 일으키며 쩍쩍 갈라져 있던 상태였다.

중장비인 콤바인의 무게를 견뎌내야 할 농로가 어처구니없는 부실시공과 지반 침하로 썩어 들어가고 있었음에도, 경주시와 현곡면은 아무런 안전 조치조차 취하지 않았다. 사실상 지뢰밭이나 다름없는 도로로 농민들을 내몰았던 셈이다.

수술을 마친 최 씨는 병상에서 “목숨을 건진 것은 다행이지만, 당장 수확을 기다리는 5만여 평의 벼 들녘을 생각하면 눈앞이 깜깜하다”며 절망감을 토로했다.

일 년 농사의 결실을 거두어야 할 대목에 행정 당국의 무능과 소홀함 때문에 한 가정이 풍비박산 날 위기에 처한 것이다.

사고가 터지고 나서야 현곡면사무소 측은 “붕괴된 농로의 통행을 제한하고 구조물을 철거하겠다”며 뒷북 수습에 나섰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다.

경주시는 매년 농가 소득 증대와 농업기반시설 정비를 목청껏 외쳐왔다. 그러나 농민들이 매일 목숨을 걸고 지나다녀야 하는 농로 하나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서 어찌 안전한 경주시를 논할 수 있는가. 지금 경주시가 해야 할 일은 단편적인 표지판 설치나 미봉책이 아니다. 관내 수로를 끼고 있는 모든 위험 농로에 대한 전수조사와 긴급 보수작업, 그리고 이번 부실 공사에 대한 철저한 원인 규명 및 책임자 처벌이다. 또 다른 농민이 콤바인 밑에 깔리는 비극이 되풀이되기 전에, 경주시는 이번 참사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근본적인 안전 대책을 즉각 마련해야 할 것이다.
CBN뉴스 기자 / iyunkim@daum.net입력 : 2026년 10월 08일
- Copyrights ⓒCBN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칼럼 >
[기고] 지금부터 제대군인이 제대로 빛날 차례..
군복을 입는 순간부터 누군가는 자신의 시간보다 국가와 국민을 먼.. 
[기고] 풍성한 한가위! 벌초 성묘길 안전사고 예방 수칙..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조상의 묘소를 찾아 벌초를 하.. 
[한주식 지산그룹회장] 즐기는 프레임! 나는 즐겁다...
지하철역에서 매일 바닥을 닦는 할아버지를 본 적이 있다. 새벽부.. 
[한주식 지산그룹회장] 꽃이 될 것인가? 나비가 될 것인가?..
꽃과 나비를 한번 들여다보시라. 나비는 하루 종일 날아다닌다. .. 
[한주식 지산그룹회장] 사람은 쉬어도 자산은 쉬지 않게 하라( 휴일날 전차 기다리며)..
장사를 해본 사람은 고정비와 추가비용의 차이를 몸으로 안다... 
기획/특집 >
포토&동영상
기자수첩
이재영 기자
이재영 기자
이재영 기자
이재영 기자
이재영 기자
이재영 기자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28,460
오늘 방문자 수 : 7,884
총 방문자 수 : 93,621,489
상호: CBN뉴스 / 주소: 경주시 초당길 143번길 19 102호 / 발행인.편집인.대표: 이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영
mail: icbnnews@daum.net / Tel: 054-852-0693 / Fax : 02-6455-430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28 / 등록일 : 2012년 1월 20일
Copyright ⓒ CBN뉴스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