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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식 지산그룹회장] 나도 옳고 너도 옳다


CBN뉴스 기자 / iyunkim@daum.net입력 : 2026년 06월 29일
↑↑ 한주식 지산그룹 회장
ⓒ CBN뉴스 - 경주
[지산그룹회장, 명예 경영학 박사 한주식] 사람은 누구나 자기 생각이 있다.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보는 관점이 다르고, 성향이 다르다. 그래서 같은 일을 보아도 다르게 판단할 수 있다.

그러나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은 아니다.
내가 옳을 수 있듯이 상대방도 옳을 수 있다.
내 생각이 맞을 수 있듯이 상대의 생각에도 이유가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생각이 다른 것이 아니라, 나만 옳다고 믿는 마음이다.
내 편만 옳고, 상대편은 무조건 틀렸다고 생각하면 결국 싸움이 된다. 정치인처럼 편을 갈라 다투고, 상대를 미워하고, 나라보다 진영을 앞세우게 된다.

특히 나이가 든 사람들, 퇴직한 사람들 중에는 정치 성향에 따라 세상을 둘로 나누는 경우가 많다.
내가 지지하는 정당은 무조건 옳고, 반대 정당은 무조건 틀렸다고 생각한다.
우리 회사가 옳고, 우리 가족이 옳고, 우리 편이 옳다고만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좁은 생각이다.

나는 언론도 한쪽만 보지 않으려 한다.
보수 언론도 보고, 진보 언론도 본다.
신문도 양쪽을 보고, 주장도 양쪽을 들어본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뜻이 아니다.
어느 정당이든 그때그때 들었을 때 옳은 말을 하면 그 말을 지지한다.
사람이 아니라, 당이 아니라, 옳은 생각과 옳은 방향을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역대 대통령 중 어느 한 사람도 쉽게 미워하지 않으려 한다.
대통령은 한 정당의 대표이기 전에 대한민국을 책임지는 사람이다.
일단 국민의 선택으로 대통령이 되었다면, 임기 동안은 나라를 이끌 수 있도록 기본적인 존중은 해주어야 한다.

대통령이 하는 일 중에는 국민이 당장 이해하지 못하는 일도 있을 수 있다.
특히 외교와 안보는 겉으로 보이는 것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상대국과의 협상, 전략, 작전이라는 것이 있다.
모든 패를 국민 앞에 다 공개하면 상대편도 그 패를 알게 된다. 그러면 협상도 어렵고, 국가의 이익도 지키기 어렵다.

물론 대통령도 잘못하면 비판받아야 한다.
국민이 감시하고, 언론이 질문하고, 법이 견제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나라 밖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외교를 하고 있을 때까지 흔들고 깎아내리는 것은 조심해야 한다.
대통령을 흔드는 일이 곧 나라의 힘을 약하게 만드는 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민 모두의 마음에 드는 대통령은 없다.
국민 모두의 마음에 드는 정당도 없다.
그러니 우리는 조금 더 넓게 보아야 한다.

정치인은 자기 공천, 자기 자리, 자기 당의 이해관계가 있기 때문에 편을 들어 싸울 수 있다.
그러나 국민은 그럴 필요가 없다.
우리는 어느 당의 사람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이다.

내 편도 옳을 수 있고, 상대편도 옳을 수 있다.
내 생각도 맞을 수 있고, 상대의 생각도 맞을 수 있다.
생각이 다르다고 적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나는 우리 나이 든 사람들에게 말하고 싶다.

정치 때문에 편을 가르지 말자.
내 편만 옳다고 고집하지 말자.
상대방도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인정하자.
보수도 보고, 진보도 보고, 양쪽 말을 들어보자.
그리고 나라 전체를 먼저 생각하자.

나만 옳다는 생각은 마음을 좁게 만든다.
나도 옳고 너도 옳다는 생각은 마음을 넓게 만든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목소리가 아니라 더 넓은 마음이다.
편을 갈라 싸우는 국민이 아니라, 서로 다름을 인정하는 국민이 되어야 한다.

내가 옳다면 상대방도 옳을 수 있다.
그렇게 생각할 때 정치도 덜 미워지고, 사람도 덜 미워지고, 나라가 조금 더 편안해질 것이다.
CBN뉴스 기자 / iyunkim@daum.net입력 : 2026년 06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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