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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주식 지산그룹회장] 연구한 사람의 세월을 가볍게 말하지 마라


CBN뉴스 기자 / iyunkim@daum.net입력 : 2026년 06월 01일
↑↑ 한주식 지산그룹 회장
ⓒ CBN뉴스 - 경주
[한주식 지산그룹 회장] 공부를 할수록 말은 조심스러워진다.
연구를 오래 할수록 세상일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기술 하나를 만들고, 기업 하나를 세우고, 산업 하나를 키우는 데에는 몇 년이 아니라 수십 년의 시간이 들어간다.

누군가는 50년 동안 연구하고, 밤잠을 줄이고, 주말을 반납하고, 실패를 견디며 기술을 개발한다. 그렇게 기업을 만들고, 사람을 고용하고, 산업을 키운다. 그 과정에는 밖에서 보이지 않는 난제와 고통과 책임이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은 깊이 들여다보지도 않고 몇 마디 말로 그 세월을 평가한다.
다섯 번 생각한 사람이 50년 연구한 사람의 인생을 우습게 말한다.
현장을 모르는 사람이 기업의 흠만 찾고, 권력자의 시선에 맞춰 비판한다.

이것이 과연 정상인가.

기업도 마찬가지다.
오랜 시간 연구하고 투자하고 위험을 감수한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에게 사회는 먼저 주의 깊게 보고, 공을 인정하고, 박수를 쳐줘야 한다. 비판이 필요하다면 하되, 그 비판은 공부한 뒤에 해야 한다. 한마디 말로 한 사람의 평생과 기업의 역사를 가볍게 흔들어서는 안 된다.

사회 발전은 권력자의 즉흥적인 생각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밤새 연구한 사람, 현장을 지킨 사람, 실패를 감수한 사람, 주말을 반납한 사람들의 땀에서 나온다.
정치인이나 권력자가 사회와 기업을 말할 때는 그 점을 알아야 한다.

권력자의 말 한마디가 연구자의 사기를 꺾고, 기업가의 명예를 흔들고, 현장의 노력을 웃음거리로 만든다면 그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밤새워 연구한 사람의 공이, 편히 자고 일어난 사람의 몇 마디 말보다 가볍게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

물론 기업도 비판받을 수 있다.
연구자도, 경영자도, 산업도 잘못이 있으면 고쳐야 한다.
그러나 비판에는 깊이가 있어야 한다.
공부 없는 비판, 현장을 모르는 비판, 권력에 기대는 비판은 사회를 발전시키지 못한다. 오히려 묵묵히 일하는 사람들의 의욕을 꺾는다.

정치인은 말을 아껴야 한다.
기업을 말할 때는 그 기업이 걸어온 시간과 기술의 무게를 생각해야 한다.
연구자를 말할 때는 그 사람이 바친 세월을 생각해야 한다.
한마디를 하더라도 현장을 알고, 깊이 생각하고, 상처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나라를 움직이는 힘은 말 잘하는 사람에게만 있지 않다.
진짜 힘은 연구실과 공장과 현장에서 나온다.
밤잠을 줄이고, 실패를 견디고, 기술을 쌓아온 사람들이 나라를 앞으로 밀고 간다.

그들의 세월을 가볍게 말하지 마라.
그들의 노력을 권력자의 한마디로 재단하지 마라.
비판하려면 먼저 공부하고, 평가하려면 먼저 존중하라.

사회가 진정 발전하려면,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만드는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
권력이 아니라 연구와 현장을 중심에 세워야 한다.
그것이 기업을 살리고, 기술을 살리고, 나라를 살리는 길이다.
CBN뉴스 기자 / iyunkim@daum.net입력 : 2026년 06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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