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2026-07-08 오후 05:31:27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원격
뉴스 > 칼럼 일반

천년고도의 밤을 밝히는 따뜻한 발걸음 `자율방범대`


CBN뉴스 기자 / iyunkim@daum.net입력 : 2026년 04월 22일
↑↑ 범죄예방대응계 순경 주흥열
ⓒ CBN뉴스 - 경주
[경주경찰서 범죄예방대응과 범죄예방계 순경 주흥열] 어둠이 짙게 내린 경주의 골목길, 경찰차의 불빛이 미처 닿기 힘든 좁고 깊은 길목마다 어김없이 반짝이는 빛이 있다. 무거운 하루의 고단함을 내려놓아야 할 늦은 밤, 기꺼이 휴식을 반납하고 형광 조끼를 입은 채 묵묵히 동네를 걷는 이웃들. 바로 자율방범대원들이다.

범죄를 예방한다는 것은 결코 거창한 구호에서 피어나지 않는다. 누군가 무심코 지나친 고장 난 가로등을 발견하여 불을 밝히고, 늦은 밤 귀가하는 학생의 뒤를 든든하게 지켜주며, 인적이 드문 공원을 한 번 더 둘러보는 그 작고 다정한 수고로움들이 모여 우리의 안전한 일상을 빚어낸다.

낮에는 각자의 삶터에서 치열하게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밤이 되면 이웃을 위해 다시 신발 끈을 묶는 남다른 사명감. 범죄예방 현장에서 마주하는 그들의 뒷모습은 단순한 치안 보조자를 넘어, 우리 공동체를 지키는 가장 따뜻하고 단단한 방패와 같다.

물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최우선의 보루는 경찰이다. 하지만 견고한 치안 인프라에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참여가 더해질 때 우리 사회의 안전망은 비로소 가장 완벽한 시너지를 낸다. 동네의 골목 지리와 사정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잘 아는 주민들의 애정 어린 시선이 결합될 때, 범죄의 사각지대는 그만큼 좁아지기 때문이다. 차가운 밤공기 속에서 대원들과 나란히 발을 맞추어 걸을 때면, 묘한 온기와 함께 깊은 안도감이 밀려오는 이유다.

이제는 우리 사회가 매서운 바람을 가르며 묵묵히 골목을 걷는 자율방범대의 노고에 주목하고, ‘공동체 치안’의 참된 가치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아야 할 때다.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그리고 이를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경찰의 굳건한 연대 속에서 천년고도 경주의 밤은 오늘도 평온하게 깊어간다.
CBN뉴스 기자 / iyunkim@daum.net입력 : 2026년 04월 22일
- Copyrights ⓒCBN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칼럼 >
[한주식 지산그룹회장] 낡는 것과 남는 것..
공장을 하나 지어 삼십 년을 굴려 보면, 회계장부가 정직하게 말.. 
[한주식 지산그룹회장] 양조장에서 데이터센터까지..
돈은 누가 먹이나, 소는 누가 먹이나. 시대마다 그 답이 달랐.. 
음주운전 보다 치명적인 과속! 마음의 여유를 갖자!..
우리는 보통 도로위에서 가장 위험한 행동으로 ‘음주운전’을 손꼽.. 
[한주식 지산그룹회장] 옛적엔~..
마흔 해 전, 나는 유리를 상자에 담아 팔았다. 그 시절 유리는.. 
[한주식 지산그룹회장] 삶이 힘드신가요?..
현대적 사명의 방향 : 창고는 사라지지 않았다. 형태가 바뀌었을.. 
기획/특집 >
포토&동영상
기자수첩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6,683
오늘 방문자 수 : 14,282
총 방문자 수 : 91,656,997
상호: CBN뉴스 / 주소: 경주시 초당길 143번길 19 102호 / 발행인.편집인.대표: 이재영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영
mail: icbnnews@daum.net / Tel: 054-852-0693 / Fax : 02-6455-4300 /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아00128 / 등록일 : 2012년 1월 20일
Copyright ⓒ CBN뉴스 All Rights Reserved.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요강을 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