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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중학교, 제42회 코오롱 구간마라톤 ‘극적인 대역전’ 우승 영예


이재영 기자 / iyunkim@daum.net입력 : 2026년 03월 31일
↑↑ 경주중_제42회 코오롱 구간마라톤 ‘극적인 대역전’ 우승_
ⓒ CBN뉴스 - 경주
[cbn뉴스=이재영 기자] 제42회 경주 코오롱 구간마라톤대회 중학교 부문에서 경주중학교가 각본 없는 드라마를 쓰며 영광의 1위를 차지했다. 

경주중학교 육상부는 홈그라운드인 경주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50분 1초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값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경주중학교의 레이스는 그야말로 '대역전극'이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이제원(3학년) 학생이 5위로 들어오며 두 번째 주자 조승재(2학년) 학생에게 어깨띠를 넘겼다. 조승재 학생이 추격의 불씨를 당긴 데 이어, 3위로 어깨띠를 이어받은 세 번째 주자 최승현(3학년) 학생이 폭발적인 역주로 순위를 2위까지 끌어올렸다.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구간이었다. 선두를 바짝 쫓으며 출발한 마지막 주자 마준(2학년) 학생은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기어이 1위 추월에 성공했고, 가장 먼저 결승선 테이프를 끊으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김중해 경주중학교 교장은 "우리 지역인 경주에서 개최된 대회에서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뤄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기쁘다"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 경주중학교의 이름을 빛내준 우리 학생들이 너무나 대견하고 자랑스럽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기적 같은 우승의 이면에는 선수들의 투혼과 지도자의 세심한 전략이 있었다. 학생들을 지도한 하정욱 교사는 "대회를 앞두고 몇몇 학생들에게 약간의 부상이 있어 걱정을 많이 했지만, '다음 주자를 위해 힘들어도 한 걸음씩만 더 뛰어주자'고 독려했는데 그 간절한 마음이 아이들에게 잘 통했다"고 말했다.

짜릿한 역전 우승의 마침표를 찍은 마준 학생(2학년)은 "마지막 주자로서 부담도 컸지만, 팀이 이어준 흐름을 꼭 지켜내겠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집중했다. 함께 만든 우승이라 더 의미 있고 기쁘다"라며 의젓한 소감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으로 '3구간 1위상'을 수상한 최승현 학생(3학년) 역시 팀원들과 학교에 공을 돌렸다. 

최승현 학생은 "이번 우승은 저 혼자가 아니라 선후배 모두가 하나로 단합해 만든 결과다. 훈련 과정에서 힘든 순간도 많았지만, 서로를 믿고 끝까지 버텨낸 것이 우승을 가져온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대회 때마다 따뜻하고 든든한 격려를 보내주신 교장·교감 선생님, 행정실장님을 비롯한 모든 선생님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 앞으로 더욱 성장하는 경주중학교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선후배 간의 끈끈한 믿음과 '한 걸음 더' 뛰겠다는 희생정신이 빚어낸 경주중학교의 이번 우승은, 코오롱 구간마라톤대회의 역사에 오랫동안 아름다운 명승부로 기억될 것이다.
이재영 기자 / iyunkim@daum.net입력 : 2026년 03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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