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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산불 피해 사과 농가 ‘벌’로 되살린다!

- 사과 생산성 향상 효과 입증된 화분매개곤충 기술, 표준 매뉴얼 보급 -
- 농촌진흥청 협력, 산불 피해 지역 안정적 사과 생산 지원 -

이재영 기자 / icbnnews@dum.net입력 : 2025년 09월 30일
↑↑ 화분매개곤충_기술_표준_매뉴얼_표지
ⓒ 씨비엔뉴스
[cbn뉴스=이재영 기자] 경상북도가 대형 산불로 시름하는 사과 산업의 회복과 도약을 위해 데이터로 효과가 검증된 해법을 내놓았다.

인공수분보다 착과율(열매 맺는 비율)은 23%, 사과 무게는 24% 높이는 것으로 효과가 입증된‘다축형* 사과원 화분매개곤충 이용 매뉴얼’을 발간을 통해서다.
* 다축형: 하나의 나무에서 원줄기를 2개 이상 유인해 재배하는 방법으로 여러 축으로 세력을 분산시켜 나무 높이는 낮게, 폭은 좁게 키우는 수형

경북도는 오는 10월 중순부터 도내 전 시군에 매뉴얼을 보급하고,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안동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 등 산불 피해지를 중심으로 순회 설명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지난 3월 발생한 대형 산불은 전국 사과 생산량의 62%(연간 28.6만 톤)를 차지하는 경상북도에 단순 산림 파괴 이상의 상처를 남겼다.

사과 재배지는 물론, 수분*을 돕는 화분매개곤충의 서식지까지 파괴되면서 사과 농가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안정적인 사과 생산 기반 확보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 수분(受粉): 꽃가루가 암술머리에 옮겨붙어 수정이 이루어지는 과정

이러한 우려는 외부 전문 기관에서도 나왔다. 농촌진흥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사과 개화량이 전년보다 줄어든 데다, 산불 피해 지역은 화분매개곤충 감소로 수정률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며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이번에 보급되는 매뉴얼은 사과 생산성 향상에 방점을 두고 화분매개 곤충별 주요 특징, 적정 투입 시기 및 최적 사용량, 활용 시 유의 사항, 전국 뒤영벌 공급처 등의 정보를 담았다.

특히, 복잡한 이론 대신 사진과 그림 등 시각 자료를 대폭 강화해 농업인 누구나 현장에서 쉽고 빠르게 기술을 적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매뉴얼 활용 시 농가소득 증대 효과도 크다. 10아르(a, 1,000m2)당 뒤영벌을 사용하면 약 180만 원, 꿀벌은 약 98만 원의 추가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경북도는 이번 매뉴얼 보급을 통해 산불 피해 지역의 조속한 회복을 최우선으로 지원하는 한편, 이를 마중물 삼아 도내 모든 시군의 사과 생산성과 품질을 전반적으로 향상해 나갈 방침이다.

김주령 경상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이번 매뉴얼 보급이 산불 피해 농가에는 실질적인 도움이, 경북 사과 산업에는 새로운 도약의 계기가 될 것이다. 피해 회복에 집중하는 것은 물론, 경북 사과가 세계적인 명품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고 밝혔다.
이재영 기자 / icbnnews@dum.net입력 : 2025년 09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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