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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경주박물관, 국보 성덕대왕신종 보존대책 마련 `5년간 정기 타음조사` 착수


이재영 기자 / iyunkim@daum.net입력 : 2025년 08월 26일
↑↑ 성덕대왕신종 타음조사 모습(고유주파수 조사)
ⓒ CBN뉴스 - 경주
[cbn뉴스=이재영 기자]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윤상덕)은 국보 성덕대왕신종을 대상으로 2025년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정기적인 타음조사를 실시한다. 

이번 조사는 1996년, 2001~2003년과 2020~2022년에 진행된 타음조사에 이은 네 번째 조사로, 신종의 보존 상태를 장기간 추적하고 앞으로의 안정적인 보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성덕대왕신종은 통일신라 시대인 771년에 제작된 우리나라 대표 범종으로, 높이 3.6미터, 무게 18.9톤에 달한다. 아름다운 조형성뿐 아니라 웅장하고 장엄한 소리로 국민적 사랑을 받아왔다. 

현재는 국립경주박물관 야외 전시장에 전시되어 관람할 수 있지만, 파손 우려로 1992년 이후 정기 타종이 중단된 상태다. 아울러 노출된 환경에서 전시되어 태풍과 지진 같은 물리적 위험은 물론, 비바람, 습도, 미세먼지와 산성비, 계절별 극심한 온도 차 등으로 인해 보존환경이 취약하다는 지적 또한 꾸준히 받아 왔다. 성덕대왕신종의 정기적 보존 상태 점검과 모니터링이 반드시 필요한 이유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 타음조사를 통해 표면 맥놀이, 고유 진동 주파수의 변화, 부식 및 열화 등에 대해 정밀히 관찰하고 기초자료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안전관리에 책임을 다할 계획이다.

이번 조사는 과거의 조사 방식과 같이 종을 실제로 두드려 울리는 소리를 분석하는 방식(타음조사)으로 진행한다. 종이 내는 고유의 진동(고유주파수)과 미세한 비대칭으로 인한 맥놀이 현상은 균열이나 변형이 생기면 곧바로 달라지기에, 종의 건강 상태와 구조적 안정성을 확인하는 중요한 지표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타음조사는 종을 직접 타격하는 방식이므로 조사 전과 후에 종의 모습을 고해상도 사진으로 기록하는 것도 필요하다. 이 사진 자료는 타종 전·후의 혹시 있을 외형 변화를 비교 분석하는 자료뿐만 아니라 종 표면의 상태 변화까지 확인할 수 있어 향후 장기적인 보존 관리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은 이번 조사를 통해 얻은 데이터를 앞으로 축적·분석하여 성덕대왕신종의 보존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잠재적 위험을 사전에 진단할 계획이다. 특히 이 자료는 성덕대왕신종을 안전하게 보존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새로운 전시 공간인 ‘신종관(神鍾館)’ 건립을 위한 기초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신종관이 마련되면, 천 년 넘게 이어져 온 성덕대왕신종의 울림을 보다 안정적이고 쾌적한 환경에서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조사는 과거 조사와 유사한 조건에서 비교할 수 있도록 9월 말에 진행될 예정이며, 조사 과정 중 이뤄지는 고유주파수 측정을 위한 타종은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다만 구체적인 공개 방식은 현재 수립 중으로, 추후 별도로 안내할 예정이다.

윤상덕 국립경주박물관장은 “성덕대왕신종은 천 년을 이어온 우리 모두의 소중한 유산”이라며 “정기적인 과학 조사를 통해 현재 상태를 꼼꼼히 점검하고, 앞으로는 신종관을 조성해서 더 안전하고 안정적으로 보존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재영 기자 / iyunkim@daum.net입력 : 2025년 08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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