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최씨교육사업회 답사 | ⓒ CBN뉴스 - 경주 | | [cbn뉴스=이재영 기자] 경주최씨 교육사업회는 제10회 교육답사를 학생들의 여름방학을 맞이하여주말에 성황리에 개최했다.
"선조의 빛난 얼, 함께 배우기"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답사에는 경주 최씨 족친 200여 명이 참가해 조상의 유적지를 함께 탐방하며 선조들의 지혜와 얼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육답사는 함양 학사루를 시작으로 상림공원, 함양역사공원, 합천 해인사, 학사대, 농산정을 순차적으로 방문하는 일정으로 진행됐다. 건천, 내남, 외동 지역의 참가자들은 현지에서 차량에 탑승하여 서천 둔치에 모인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 답사에 나섰다.
답사 출발에 앞서 최병준 경북도의회 부의장, 최영기·최재필 경주시의원, 최준식 경주농협 조합장이 교육사업회 회원들을 환송하며 의미 있는 여정을 응원했다.
첫 번째 방문지인 함양 학사루에서는 함양종친회 최용배 회장, 부회장 최인기·최성봉·최경호, 그리고 최완식 전 함양군수가 일행을 반갑게 맞이했다. 학사루에서는 개회식을 통해 참석자 보고, 국민의례, 내빈 소개, 최영기 회장의 인사, 학생 장려금 전달 및 참가자 기념품 증정이 진행됐다.
이어 최치원 기념관으로 이동하여 진병영 함양군수와 신성범 국회의원의 환영 인사를 들은 후, 노유현 문화해설사의 안내로 고운 최치원 선생의 영정에 알묘 분향과 함께 제례 의식을 올렸다. 헌작에는 최영기 회장 초헌관, 여학생 최수빈 아헌관, 남학생 이승수가 종헌관으로 참여해 젊은 세대에게 전통 예법을 직접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
다음 일정으로 천연기념물 제154호인 상림공원을 방문했다. 상림은 신라 51대 진성여왕 시절,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당시 천령군) 태수로 부임하여 백성을 자연재해로부터 보호하고자 조성한 우리나라 최초의 인공림이다. 봄의 꽃, 여름의 녹음, 가을 단풍으로 널리 알려진 이곳은 연꽃단지와 위천의 맑은 물이 어우러져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다.
답사는 합천 해인사로 이어졌다. 먼저 묘길상탑을 둘러본 뒤, 해인사 성보박물관의 최백 학예사로부터 해인사와 고운 선생의 역사적 관련성과 유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마지막 방문지인 해인사 학사대는 고운 선생이 들고 다니던 전나무 지팡이를 꽂아 자랐다는 전설이 깃든 장소다. 수령 250년, 높이 30m, 둘레 5.5m의 이 전나무는 천연기념물 제514호로 지정됐으나, 2019년 태풍 '링링'으로 인해 나무 밑동이 부러지며 복원이 불가능해졌고, 2020년 지정이 해제되었다. 현재 그 자리에는 고운 최치원 선생의 좌상 동상이 세워져 선생의 얼을 기리고 있다.
이번 교육답사는 참가자들에게 조상들의 삶과 사상을 직접 보고 배우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했으며, 특히 젊은 세대에게 전통문화와 선조의 정신을 계승하는 의미 깊은 시간이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