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충효재 | ⓒ CBN뉴스 - 경주 | | [cb뉴스=이재영 기자] 경북남부보훈지청(지청장 정한송)에서는 8월의 현충시설로 영천 ‘충효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충효재(영천시 자양면 충효리 626)’는 구한말 의병대장으로 활약하다 순국한 산남의진 대장 정환직과 그 장남인 정용기 부자의 충효정신을 기리기 위해 1923년에 건립한 재사(齋舍)이다. 건물은 정면 3칸, 측면 2칸, 홑처마 팔작지붕으로 주위에 난간을 돌렸다.
1905년 을사늑약 직후, 고종황제의 밀지를 받은 정환직은 즉시 관직에서 물러나, 장남 정용기를 고향 영천으로 내려보내 의병을 일으키도록 했다. 정용기는 전국 각지의 의병을 모집했고, 대장으로 추대되어 진호를 ‘산남의진’이라 정했다.
산남의진은 포항, 영천 등지에서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했다. 그러던 중 1907년 9월, 정용기 대장이 입암전투(포항)에서 일본군에 맞서 싸우다 전사했다. 정환직 역시 아들의 뒤를 이어 2대 대장으로 추대되어 항쟁을 이어가다, 포항 청하에서 일본군에 체포되어 그해 11월 순국했다.
이후 전투에서 돌아온 의사들이 부자의 애국정신과 계승하기 위해 당시 동네 이름을 검단동에서 충효동으로 바꾸고 충효재를 건립했다. 충효재는 그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1989년 5월 29일 경상북도 기념물 제81호로 지정되었고, 2003년 2월에 현충시설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정한송 지청장은 “충효재는 정환직. 정용기 의병장의 충효정신을 전승하고, 의열의 역사를 기리는 상징적 장소”라며,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나라를 지킨 순국선열들의 정신과 헌신의 숨결을 접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