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박진형 소방장 | ⓒ CBN뉴스 - 경주 | [경주소방서 불국사119안전센터 소방장 박진형] 2025년 5월 어느 날 어머니의 의식이 없다는 다급한 신고가 119종합상황실로 접수되었다.
구급차는 신속히 현장으로 출동하였으며 환자 의식을 확인해보니 통증자극에 반응하는 상태였다. 즉시 혈당검사를 비롯한 활력징후 측정이 이루어졌으며 혈당수치가 25ml/dL로 저혈당쇼크가 의심되는 상황이었다.
구급대원은 즉시 의료지도를 받고 정맥로확보 후 50% 포도당주사액을 투여하며 구급차로 이동하였다. 다행히 환자는 병원으로 이송되는 동안 의식이 깨어나 본인 이름과 집 주소, 현재 장소가 어디인지 대답할 수 있을 정도의 지남력을 가진 상태로 회복되었지만 만약 보호자의 신고가 늦어지거나 주변에 아무도 없었다면 환자의 상태는 걷잡을 수 없이 나빠졌을 것이다.
이처럼 저혈당은 전조증상을 알아차리지 못하거나 초기에 대처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쇼크에 빠져 목숨을 앗아갈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지금부터 저혈당의 증상과 그에 따른 대처법을 알아보며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저혈당을 올바르게 대처해 보도록 하자.
저혈당이란 혈액 중 혈당의 농도가 일정치 이하로 떨어지는 현상으로 보통 70mg/dL미만을 저혈당으로 정의한다.
저혈당의 가장 흔한 원인은 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오히려 저혈당이 발생하는 경우이며 이 때문에 평소 당뇨병 앓고 있다면 아래의 저혈당 증상에 대해 꼭 알고 있어야 할 것이다.
저혈당의 증상은 가장 먼저 몸의 떨림과 식은땀이 나타나고 무엇에 집중하지 못하고 혼란스러운 상태가 동반되며 배고픔과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한다면 혈액 중 혈당의 농도는 더욱 떨어지며 저혈당성 쇼크에 빠지고 만다.
그렇다면 저혈당의 적절한 대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떨림과 식은땀 등 위와 같은 저혈당 증상이 나타날 경우 먼저 혈당측정기가 있다면 혈당측정을 시행하고 입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설탕 또는 꿀 한 숟가락을 섭취하거나 요구르트, 오렌지주스 등 15g정도의 당분을 섭취하여 혈당을 높여주는 것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다만, 초콜릿 등 지방이 함유된 음식은 체내 당 흡수 속도가 느리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위의 음식들을 섭취 후 다시한번 혈당을 측정해보고 혈당수치가 처음보다 오르지 않았다면 다시 당분을 보충하고 119신고 또는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다만 환자 의식이 혼미해지거나 심각한 쇼크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여 전문적 응급처치를 받아야 한다.
이처럼 저혈당의 초기증상을 빠르게 인지하고 적절히 당분을 섭취한다면 큰 문제가 되지 않지만 초기 증상을 무시하고 방치한다면 의식 상실, 근육 경련, 나아가 심각한 쇼크에 빠질 수 도 있으니 위의 대처법을 꼭 기억하고 증상이 나타났을 때 올바르게 대처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