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서현웅 경주센텀병원장 | ⓒ CBN뉴스 - 경주 | | [서현웅 경주센텀병원장, 소화기내과 전문의] 과거 대장암은 선진국형 질병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최근 식습관이 서구화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대장암은 90%이상이 선종-암 경과를 통해서 암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암성 병변인 선종을 제거하는 것으로 많은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진행암이라고 하더라도 임파선의 전이가 없이 장의 한 부분에 국한된 대장암의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90%에 이를 정도로 예후는 양호합니다.
하지만 임파선에 전이가 있는 대장암의 5년 생존율은 약 69%로 감소하고, 원격 전이가 있을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12%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낮습니다. 이처럼 대장암의 진단 시점이 환자의 예후를 결정하기 때문에 조기에 암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장정결제로 대장을 세척한 뒤 항문을 통해 내시경을 삽입해 회맹부(소장과 대장이 만나는 부분)에서부터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상 결장 및 직장 항문까지 직접 관찰하는 검사 방법입니다.
대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질병을 진단하는데 매우 유용하며 필요시 조직 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특히 용종이 발견된 경우 치료 목적의 용종절제술을 바로 시행할 수 있다는 점이 다른 검사법에 비해 대장암을 진단하고 예방하는데 탁월한 장점이라고 하겠습니다.
최근 건강검진을 받은 김모(45)씨는 평소 건강한 편이었고 위장관 특이증상이나 가족력 등 다른 위험인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검사 상 특별한 이상이 없을 것이라는 본인의 예상과 달리 그의 대장 안에서는 1cm 크기의 용종 3개가 발견되었고, 검사와 동시에 용종절제술을 시행하여 용종을 모두 제거 하였습니다. 조직검사에서 절제된 용종 중 하나는 암으로 진행되기 직전 단계인 고도 이형성 선종으로 진단되었고, 나머지 용종도 제거가 필요한 저도 이형성 선종으로 진단되었습니다. 이 환자는 선종 단계에서 대장내시경 검사를 시행하여 치료를 함으로써 추후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대장 용종절제술은 내시경 검사 중 발견된 용종에 대하여 전기 올가미 등 내시경 장비를 이용하여 병변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시행함으로써 조직 검사 후 치료를 위해 다시 일정을 잡고 장정결을 한 번 더 해야 하는 불편함이 많이 개선되었으며 특히 기존에는 외과적 수술을 요하였던 거대 용종이나 측방발육형종양, 조기암에 대한 치료 내시경도 최근에는 활발히 시행되고 있습니다.
대장암의 발생 위험을 줄이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고 인스턴트 음식이나 고지방 식이를 피하며,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채식만 섭취하는 사람에서도 용종이 드물지 않게 발견되고 30대 심지어 20대에서도 선종이 발생하는 것을 보면 용종은 분명히 증가되고 있고 발병 연령도 빨라지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대장용종과 대장암은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을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따라서 가족력이나 특이 증상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로 용종을 미리 제거하면 최근 급증하는 대장암을 예방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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