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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2025 아트페어 김다은 작가를 만나

사회적 책임과 엄마로서 역할 동시 분담
김병철 기자 / byungchul66@hanmail.net입력 : 2025년 05월 17일
↑↑ 김다은 작가  너를위한 모든것 작품
ⓒ 씨비엔뉴스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아트페어 대구 2025'가 지난 15일부터 18일까지 서관 1홀,2홀에서 개최했다.
여기에 김다은 작가(목원대 미술교육과 卒)를 민나 미니 인터뷰를 진행했다.

1) 작가가 되기로 결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지?
직장을 다니며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다하다가, 결혼과 임신, 출산, 육아를 겪으면서 '워킹맘'으로서 바쁘고 힘든 삶을 살았다. 사회적 책임과 엄마로서의 역할을 동시에 감당하며 몸과 마음이 지쳐갔습니다. 그런 힘든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화를 찾기 위해 다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은 저에게 휴식과 생각을 정리하는 방법이 되었고, 이 과정을 통해 얻은 생각과 평화로워진 마음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작가로서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2)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자신만의 아지트나 휴식처를 찾아가는 여정을 원하고, 그곳에서 상념을 잊고 여유를 찾고 싶다. 어린 시절 외국 동화책이나 영화에서 보던 나무 위 작은 오두막이나 주인공의 집에 있는 아늑한 다락방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나도 그런 공간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그때의 마음을 되살려 자신만의 공간에서 즐거운 시간과 진정한 휴식을 경험하시길 바란다. 이러한 아지트가 안락함과 평화를 제공하며, 삶의 고단함을 잊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3) 주로 사용하시는 표현 방법과 스타일은 무엇인지?
한국화에서 주로 사용하는 진채 기법으로 색을 진하게 올리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작품의 대상들은 색면으로 단순히 표현하기보다는, 여러 번 색을 덧칠하고 번지게 하는 '바림' 기법을 활용하여 자연스러운 색 변화를 추구한다. 채도와 명도가 높은 다양한 색을 사용하여 작품에 경쾌함을 더하고자 했다.
한국화는 종이에 물감이 스며들면서 자연스럽게 색이 발산되고 깊이를 형성한다. 이러한 색의 깊이와 더불어 화사한 색감을 통해, 하루하루의 힘들었던 순간들을 되새기기보다, 복잡한 생각을 잊고 마음의 안정과 휴식을 추구하고자 했다.


4) 가장 애착이 가거나 특별한 작품이 있는지?
작가로서 모든 작품에 애착을 가지지만, 요즘 특히 특별하게 여기는 작품이 있다. 바로 맥주 거품 위에서 유영하는 튜브를 그린다.
이 작품은 이번 여름 유난히 더웠던 여름날 찾은 안식처라고 할 수 있다. 어린시절 어느 무더운 여름날, 엄마와 함께 집에서 일을 하느라 모두 지쳐 있었던 그 날. 일이 끝난 후, 땀에 젖은 옷을 벗고 시원하게 씻은 뒤, 어린 저는 보리차를, 엄마는 냉장고에서 꺼낸 맥주를 마셨다. 저와 함께 '짠!' 하며 목을 축이던 엄마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 당시에는 왜 엄마가 그렇게 말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어른이 된 지금, 그 의미를 알게 되었다.
그날은 직장에서 정말 힘든 하루였고, 여러 가지 사건과 사고로 바쁘게 보내느라, 목이 탈 때도 화장실을 갈 시간도 없었다. 퇴근 후 집에 돌아와 씻고 난 뒤 냉장고에서 꺼낸 맥주 한 캔이 고단함을 잊게 해주었다. 시원함이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퍼지면서 몸의 긴장이 풀리는 느낌과 어린 시절 엄마의 표정이 겹쳤다.
이 작품은 그런 개인적인 경험에서 그려졌기 때문에, 요즘처럼 더운 날에 특히 특별하게 여겨진다.

5) 주로 어디에서 영감응 얻는지?
살아가면서 힘든 하루를 보낼 때, 그날 필요했던 것이나 가고 싶었던 곳에 대한 생각이 떠오르곤 한다. 때로는 여행지에서 영감을 얻기도 하고, 사람들과의 대화에서도 많은 영감을 받는다. 대화를 나누다 보면 사람들마다 좋아하는 것이나 현실의 어려움을 겪을 때 찾는 것이 모두 제작기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런 다양한 이야기 속에서 많은 영감을 얻고 있다.

6)  앞으로 작업 방향은 ?
다양한 의미를 지닌 꽃과 식물을 통해 삶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전하고자 한다. 또한, 다양한 상황과 장소, 오브제들과 함께 일상 속에서 휴식과 안락함을 추구하는 모습을 그리며, 사람들에게 위로와 마음의 평화를 기원하고자 한다.

7)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길 원하는지?
보고 있으면 편안하고 휴식을 줄 수 있는 그림을 그리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힘든 순간에 제 그림을 보면서 마음의 위안과 힘을 얻는다면, 제가 그림을 그릴 때 의도했던 마음이 제 그림을 보시는 분들과 잘 통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8) 작품 활동 외에 취미 활동이 있는지?
저는 취미 부자이다. 수영하는 것도 좋아한다. 친구들이 우스개 소리로 수영에 미친 사람 같다고 한다. 야구 관람도 좋아한다. 내가 좋아하는 팀의 승패에 따라 기분이 달라진다. 브라운관 너머의 가수나 배우들의 활동을 보며 힐링 하는 것도 즐긴다. 취미가 다양해서 다양한 방식으로 삶의 기쁨을 찾고 있다.


9) 작품 활동 외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직장에서 작가로서의 인정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 개인적인 목표는 매일매일 행복하게 사는 것이다. 또한, 제 가족이 행복한 하루를 보내고 근심 없이 편안하게 잠자리에 들 수 있도록 같이 대화하고 노력하기. 이게 제 소박한 목표이다. 라고 마지막으로 답변을 마무리했다.
김병철 기자 / byungchul66@hanmail.net입력 : 2025년 05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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