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문화원 개원 32주년 기념 대법회 ˝문화유산의 가치와 불교정신을 되새기다˝
이재영 기자 / iyunkim@daum.net 입력 : 2025년 04월 16일
|  | | ↑↑ 단체 | ⓒ CBN뉴스 - 경주 | | [cbn뉴스=이재영 기자] 신라문화원(원장 진병길)은 15일(화), 서라벌문화회관에서 ‘불기 2569년 신라문화원 개원 32주년 기념 대법회’를 봉행하고, 문화유산의 가치와 불교정신을 되새기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올해로 32돌을 맞이한 신라문화원은 1993년 창립 이래 ‘문화유산 보존화 활용을 통한 생활화, 불교문화의 대중화’를 지향하며, 전통문화와 수행정신을 바탕으로 지역과 함께 성장해왔다. 이번 대법회는 그 뜻을 계승하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출발점으로 마련됐다.
<문화와 공동체, 그 발자취를 담은 서막> 이날 법회는 영상 상영으로 시작되었다. 신라문화원이 서악동 주민들과 함께 가꾸고 지켜온 서악마을의 모습을 담은 ‘서악마을 이야기’, 국가유산청·경상북도·경주시가 후원하고 신라문화원 제작한 세계문화유산 홍보 영상 ‘경주에서 조선을 찾다’, 그리고 신라문화원의 30년 역사를 담은 ‘신라문화원 30주년 기념 영상’이 순차적으로 상영되며, 과거와 현재를 잇는 문화공동체의 여정을 회고했다.
<감사의 마음과 자비행 실천… 산불 피해 이재민 돕기 성금 전달> 신라문화원은 오랜 시간 함께한 내부 구성원과 후원자, 그리고 협력 기관 관계자들에게 감사패와 공로패를 전달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성금 300만원을 주낙영 경주시장에게 전달하는 ‘자비행 실천’을 공개적으로 펼쳐 많은 박수를 받았다.
혜국 큰스님은 이 자리에서 “이 성금은 단순한 물질적 보시가 아니라, 고통받는 이웃의 아픔을 함께 껴안는 불자의 자비심에서 비롯된 실천행”이라며, “문화와 수행은 결국 사람을 향한 사랑이며, 고통의 현장에 함께하는 것이 진정한 불법(佛法)의 길”이라 강조했다.
<혜국 큰스님 법문... “문화유산은 공덕의 씨앗이며, 수행과 깨달음으로 이끄는 길”> 이날 법회의 하이라이트였던 혜국 큰스님의 법문에서는, 문화유산과 수행, 그리고 자비의 실천에 대한 깊은 통찰이 이어졌다.
|  | | ↑↑ 혜국 큰스님 법문 설파 | ⓒ CBN뉴스 - 경주 | | 스님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시구, “네가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것을 네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그것은 진정한 너의 것이 아니다.”를 인용하며, “문화유산은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체득하고, 실천하고, 공덕을 짓는 삶의 도구이자 수행의 바탕”이라 설파했다. 이어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이라는 천부경(天符經)의 첫 구절을 인용하며, “우주의 모든 것은 하나에서 비롯되고, 그 하나를 놓치면 길을 잃는다”며, “문화유산과 불법을 통해 우리는 본래 성품, 즉 그 하나를 다시 찾아가는 여정을 걸어야 한다”고 법문을 이었다.
또한, “문화는 곧 선이고, 선은 생활 속에서 피어나는 것”이라며, 신라문화원이 지향해온 ‘문화선(文化禪)’의 길이란, 전통 속에서 현재를 살리고, 그 삶을 이웃과 나누는 것임을 강조했다.
<비전 선언과 축사… 경주의 미래를 함께 그리다> 진병길 원장은 환영사에서 “문화유산은 보존을 넘어, 활용과 체험을 통해 살아 움직여야 한다”며, “신라문화원은 앞으로도 전통의 현대화, 문화의 생활화, 수행의 공동체화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새로운 내일을 준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주낙영 경주시장과 이동협 경주시의회 의장은 축사를 통해, 김석기 국회의원은 축전을 통해 신라문화원의 32년간 헌신에 감사를 표하며, ‘2025 APEC 정상회의’와 함께 경주의 세계적 위상 제고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
이재영 기자 / iyunkim@daum.net  입력 : 2025년 04월 16일
- Copyrights ⓒ씨비엔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
칼럼 >
|